시의회 의장 출신 vs 현직 구청장 4년만의 리턴 매치… 치열한 승부
리턴 매치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기성 후보를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박겸수 현직 구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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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모두 그때의 경험이 정치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아주 큰 교훈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하다. 아픔을 겪은 만큼 두 후보 모두 밑바닥에서부터 지지세를 탄탄히 쌓아 올리는 데 큰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지만 자기가 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는 점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다.
강북구는 원래 야당 강세 지역이다. 역대 지역 국회의원도 거의 대부분 야당 출신들에게 돌아갔다. 김 후보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이 부분이다. 오랜 야당 지역으로서 바닥에서부터 다진 끈끈한 틀이 만만찮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강력한 개혁 구호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뚫고 나간다는 복안을 세웠다.
박 후보는 강북 지역 시의원에다 구청장으로 일하며 쌓은 토대와 기반 덕분에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5-2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