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음식쓰레기 줄이기 돌입
마포구는 17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10% 감량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내 공공기관 혹은 학교 등의 집단급식소 60곳을 골라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감량사업 7개’를 제시했다. 집단급식소들은 이 가운데 급식소 형편과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1개 이상을 선택해 실천에 옮기면 된다. 7가지 감량 사업은 ▲음식물 잔반 없는 날 운영 ▲많은 잔반을 남긴 사람은 기부금 1000원을 내도록 ‘기부금 저금통’ 비치 ▲급식 후 남은 잔반에 대한 무상 제공 ▲사회복지시설·푸드뱅크와 연계해 남은 음식물 기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퇴비화 ▲직원이나 학생 대상 메뉴 선호도 조사 ▲학생, 학부모 대상 음식물 쓰레기 감량 교육 추진 등이다. 솔선수범한다는 뜻으로 구청 구내식당도 ‘음식물 잔반 없는 날’을 주 1회 운영한다. 잔반을 남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음료수 제공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오전 11시에는 청내 방송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교육과 안내를 제공한다. 잔반을 버리는 퇴식구에는 ‘죄송합니다만, 잔반이 남으셨네요. 기부금 1000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저금통도 놓았다. 이 돈은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매년 버려지는 음식 탓에 음식은 음식대로 낭비되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느라 8000억원의 추가 비용까지 들여야 한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게 경제와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기 바란다”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6-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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