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잇달아 수뢰 혐의 구속…檢 “구조적 상납 의혹” 수사 확대
감사원이 감사관들의 잇단 비리로 위기를 맞고 있다.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철도 비리에 연루돼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김모 감사관이 구속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과장 승진을 눈앞에 둔 또 다른 김모 서기관이 5억여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되자 감사원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시적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유착이 감사원 내부에 뿌리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게다가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보직국장을 감사원 내부에서 덮으려 했다는 논란 속에 감사원 내부의 감찰 기능과 자정 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측은 “검찰로부터 처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7-1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