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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방, 황당 119 신고전화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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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이상 ‘악성’ 신고자 2010명

“구급차 단골손님이다. 술을 많이 마셔 못 움직이니 집으로 데려다 주라.”, “집에 촛불을 켜 놨으니 소방차를 보내 꺼달라.”

울산시소방본부가 황당하거나 무리한 출동을 요구하는 119 신고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모두 35만 1794건의 119 신고전화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0회 이상 신고한 사람만 201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0회 이상 신고자 가운데 39명은 긴급 상황도 아닌데 상습적으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에 사는 김모씨는 이 기간 모두 172회 신고전화를 걸어 사흘에 한 번꼴로 조사됐다.

상습 신고자들의 전화 내용은 ‘술에 취해 누워 있으니 춥다. 빨리 와서 방문을 닫아달라’,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애완견을 퇴원할 때까지 맡아달라’ 등이다. 구급차를 부른 뒤 병원에 가기 싫다고 구급차를 돌려보내기도 일쑤다.

소방본부는 이런 신고로 소방인력을 낭비하고 정작 필요한 현장에 구급차를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만큼 근절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7-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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