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설계용역비 200억 요청, 국토부와 협상·공사 이원화 진행
시는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국토교통부가 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 적자보전금을 인천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협상이 수년째 진전되지 못한 채 시와 국토부, LH 간에 이견 조율만 거듭하고 있다.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유정복 시장이 대책 마련을 주문하자 시는 공사 추진과 협의를 병행하는 투 트랙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협상은 인천시가 맡고, 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담당하는 이원화 체제도 마련했다.
시는 설계 착수를 위한 용역비 200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사업비는 실시설계 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LH도 시의 방침에 찬성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위한 인천대교 지분 인수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며 우선 설계를 실시해 2020년쯤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에 대한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기간이 끝나는 만큼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한 행정제재가 없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설계를 마감해야 2020년에 맞춰 제3연륙교를 준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7-2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