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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족 대이동’…역·터미널·공항 귀성행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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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일 이동인원 3천945만명…작년보다 13.3% 늘어날 듯오전 고속도로 원활…서울→부산 4시간 20분


설레는 귀성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서울역과 고속버스 터미널, 공항은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시민들은 수년째 이어지는 불경기와 세월호 참사 등 잇따른 사고로 인한 울적함을 접어둔 채 가족과의 재회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귀성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서울역은 여행용 가방을 바리바리 싸들고 기차를 타려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역사 내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20대 남녀가 다수였고, 아이를 데리고 홀로 귀성길에 오르는 주부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학생 박정한(26)씨는 “오늘 수업이 없어서 조금 일찍 광주 집으로 내려갔다가 추석을 쇤 뒤 강원도로 놀러 갈 계획”이라면서 “대체휴일제 덕분에 연휴가 길어져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우세트와 와인을 양손에 든 채 5살 아이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김연수(38)씨는 “내일이나 모레 출발하면 힘들 것 같아 오늘 하루 연차를 냈다”며 “일찌감치 가서 추석을 보낸 뒤 서울에 올라와 가족들과 휴식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오전 10시께부터 귀성객들이 모이기 시작해 매표창구 앞에는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경부선 방면 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정작 표는 이날 오전 출발하는 표가 대부분 매진된 상태였다.

매표소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오늘 내일 출발하는 차편은 거의 다 매진이고 취소 들어오는 표도 금방 동이 난다”고 전했다.

호남선은 영암·장흥 등 일부 지역으로 향하는 표가 매진됐지만 광주를 비롯한 대부분 행선지에서 빈자리가 남아있었다.

호남선 버스를 타는 센트럴시티터미널 대합실은 경부선 쪽과 달리 표를 사려는 귀성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선물보따리를 여러 개 겹쳐 보자기에 싸들고 가거나 과일 상자, 햄 세트 등을 한 아름 안고 지나가면서도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전주가 고향이라는 대학생 김민선(23·여)씨는 “개강하고 얼마 안 지났지만 다시 긴 연휴를 맞아 부모님이 계신 집에 가게 돼 기쁘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조카들 얼굴도 보면서 푹 쉬다 올 생각”이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 고속도로는 거의 전 구간에서 원활한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서울과 인천, 부산 주변 고속도로에서는 귀성길에 오르는 차들이 몰리기 시작한 탓인지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가 나타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 광주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서울→대전(2시간), 서울→목포(4시간 30분), 서울→대구(3시간 30분), 서울→강릉(2시간 30분), 서울→울산(4시간 30분) 등 주요 구간의 도착 예상 소요시간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 연휴 귀성길은 추석 이틀 전인 6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5∼11일 7일간의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3천945만 명으로 지난해 추석(3천482만 명)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항공편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공항도 일찍부터 붐볐다.

인천국제공항은 5∼11일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이 44만 2천436명, 국내로 들어오는 여객은 44만 3천302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선이 대부분인 김포공항은 같은 기간 국내를 오가는 승객이 총 38만 1천614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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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