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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에 시름시름 앓는 제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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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 소나무만 7만8000그루… 예산 189억 확보 못해 방제 차질

제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가시오름 등지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 군락이 발견되는 등 제주도 전역에서 재선충이 퍼지고 있다.

도가 지난달 재선충병 감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만 8000그루의 소나무 고사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나무 고사목은 내년 4월 말까지 28만 그루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5일부터 대대적인 재선충병 방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예산 219억원 중 지방비 30억원을 제외한 국비 189억원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재선충병 방제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내년 산림청 예산안에 재선충병 방제사업비가 반영됐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된 지방비로는 정상적인 방제작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예산과 장비가 충분히 지원되지 않을 경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국비 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4-10-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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