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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야 이 xxx야” 회의 때마다 욕세례…파견·도급직 아빠들의 멍든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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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노동환경硏 1241명 설문

LG유플러스 인터넷 설치기사 김모(36)씨는 지난해 3월 지역서비스센터 팀장에게 당한 굴욕을 잊을 수 없다. 아침 회의시간에 “야 이 xxx야”라는 욕설과 함께 회의문서가 얼굴로 날아왔다. 김씨의 고객만족도 지표가 떨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센터(용역업체)는 설치기사별 고객만족도에 따라 LG유플러스(원청업체)로부터 받는 월 단위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팀장들은 이 지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72% “일상적 언어폭력 시달려”

간접고용 노동자 10명 중 7명은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중 위협 혹은 굴욕적 행동을 당한다는 이들도 10명 중 6명을 웃돌았다. 일상화된 고용불안과 정신적·육체적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대우’조차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정규직을 뜻하는 ‘미생’(未生)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9일 서울신문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1개월간 업무수행 중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에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72.1%였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11년 경제활동인구 5만명을 대상으로 한 근로환경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있다’고 답한 비율(4.4%)의 16배에 이른다.

●68% “굴욕적 행동 경험 있다”

또한 ‘위협 또는 굴욕적 행동 경험 여부’에 대해 67.6%,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17.9%가 ‘있다’고 응답했다. 2011년 공단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각각 1.3%와 0.9%만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경험 비율이 각각 52배, 20배 이상 높은 셈이다. SK브로드밴드 설치기사 김모(43)씨는 “원청 관리자들이 욕설은 기본이고 벌 차원에서 출퇴근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명확한 갑을 관계 때문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언어 및 신체적 폭력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감정노동적 성격이 큰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5-03-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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