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데니 태극기’ 지역 곳곳에 게양
강남구가 오는 25일부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모양의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학교, 공원, 동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에 게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데니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데니가 1890년 5월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형 데니 태극기는 가로 9m, 세로 6m 크기로 동별 실정에 맞게 만든다. 여기에 학생, 주민 등 500여명이 손도장을 찍어 학교, 공원, 빌딩 벽면, 동 주민센터 등에 게양한다. 또 동 주민센터는 데니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가 부르기, 손 태극기 흔들기 등의 부대 행사를 펼친다. 다음달 3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영동대로에서는 대회 참가자 1만여명이 마라톤 출발에 앞서 손도장 대형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하늘에 올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