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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어민 개성공단 폐쇄 유탄…통발 구입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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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조업을 앞둔 인천시 옹진군 서해 5도 어민들이 개성공단 폐쇄 유탄을 맞고 있다.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생산한 저렴한 통발을 구입해 사용했지만, 공단 폐쇄로 전남 목포 등지에서 생산하는 비싼 통발을 구입해야 하는 데다 제작기간 문제로 제때 공급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9일 옹진군에 따르면 서해5도 연안에서 통발을 이용해 조업하는 배는 백령도 53척, 대청도 42척, 연평도 7척 등 모두 102척에 달한다. 서해5도의 경우 전체 어업 중 통발 조업이 9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어선은 척당 평균 1500개의 통발을 설치해 꽃게와 잡어 등을 잡는다. 그러나 올해는 개성공단 폐쇄로 목포 등지에서 생산하는 통발을 개당 5000원이나 비싼 1만 50000원에 구입해야 한다. 어선 한 척당 750만원, 통발 어선 전체로 보면 모두 7억 5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봄철 조업을 코앞에 둔 어민들은 제때 통발을 구하지 못해 마음을 졸이고 있다.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 개성공단 폐쇄 소식이 들린 지난달 서둘러 통발을 주문했지만, 주문량이 많아 어민들의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발 제조업체 측은 다음 달 말까지 납품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통발 비용 부담과 조업 차질 우려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백령도 어민 김모(56)씨는 “보통 통발 1500개를 설치하는 데 현재는 지난해 쓰던 300개가 전부”라며 “중국 어선들이 통발을 끊거나 훔쳐가는 상황에서 개성공단까지 폐쇄돼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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