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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구청장 거침없는 토론… 서대문, 도시재생 해결 방안 소통

“문화 공연은 왜 연세로에서만 하는 겁니까? 이화여대 쪽 상권도 살 수 있게 이쪽에서도 공연을 좀 열어 주세요”(이대 앞 상인 A씨) , “신촌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되고 나서 자가용 손님이 뚝 끊겼어요. 뭔가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신촌 상인 B씨)

지난 28일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교회 지하 1층 강당. 서대문구 주최로 ‘2016 신촌 도시재생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구가 주최하는 공청회라고 하면 구청장의 인사말과 담당자의 내용을 알아듣기 어려운 사업설명, 맥빠진 질문 등으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날 서대문구 공청회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신촌재생사업의 총괄계획가인 이제선 연세대 교수는 “신촌·이대 상권이 오랜 침체를 겪으며 어려움에 처했던 상인들이 최근 서울시와 구가 대중교통전용지구 선정과 이화스타트업52, 청년창업모텔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어느 지역보다 주민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문화 공연 프로그램부터 공원의 활용 방안, 도로 운용, 창업기지 장소 선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주민들도 거침이 없지만 구청장의 답변도 “예, 알겠습니다”로만 끝나지 않았다. 문석진 구청장은 “자가용 이용자들이 불편하다고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없애기는 어렵다. 그보다 신촌·이대 지역을 대상으로 한 발레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청년창업공간 문제는 일대 대학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 서울시나 서대문구에만 무엇인가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단 있게 말했다.

서로 의견을 개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공청회가 끝나자 주민도. 공무원도 모두 개운한 표정이다. 문 구청장은 “대화와 우리 주민들의 힘을 믿는다. 신촌 노점상을 정리하면서 단 한 번도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구청이 계획을 발표하고 밀어붙이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3-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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