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부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예정인 가운데 공동브랜드 연내 만들기로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형 상생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6개 주관기업 대표 등이 광주형 공동브랜드 가전제품을 연내 생산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 광주사업장 라인 이전으로 인한 지역 가전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완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기업은 주관기업 6개 사와 참여기업 15개 사 등 모두 21개 사이다. 이들 중소업체는 각각 금형 개발, 디자인 지원, 부품 개발 등 분업과 협업 방식으로 완제품을 생산한다.
참여 업체와 제품별로는 ▲㈜인아의 식품 해동레인지 ▲㈜현대이엔티의 급속가열과 냉각 지능제어 기능을 가진 무선전기포트 ▲㈜현성오토텍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능을 융합시킨 만능조리기 ▲㈜디케이산업의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주방용 스마트 환기 시스템 ▲㈜광진산업의 친환경 고효율 싱크대 살균기 ▲㈜씨엔티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기능 의류 관리 건조기 등이다.
시는 이달 중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공동브랜드명과 디자인을 결정한다. 또 제품 생산 시기에 맞춰 판매 전시장과 홈쇼핑 입점 지원, 지역 출신 방송인과의 홍보모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지역 가전업체 지원 상생협의회’를 구성한 뒤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광주가전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가전업계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주도형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