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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에 레드 카펫 깔았다…亞 청년문제 토론의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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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4~6일 200여편 몰린 고시촌 단편영화제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대만,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의 청년문제를 함께 토론하는 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죽부인의 뜨거운 밤’

지난해 열린 제1회 고시촌 단편영화제 레드 카펫에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영화배우처럼 관악주민연대 대표와 함께 섰다.
관악구 제공
11월 4~6일 관악문화관 등 고시촌 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고시촌에서 지식문화마을로 변모하는 관악구의 상징과도 같다. 사법고시 폐지로 고사 위기에 몰린 고시촌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영화를 상영한 2015년 1회 영화제에는 무려 100편이 넘는 출품작이 몰렸다.

허경진 고시촌 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0일까지 공모작을 받았는데 지난해 출품작의 2배가 넘는 200편 이상이 몰렸다”며 “올해는 아시아의 감독들을 초대해 이들이 고시촌에서 머물면서 아시아의 청년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상금이 500만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제에 뛰어난 단편영화가 대거 출품된 것은 대놓고 ‘B급’을 표방한 영화제의 열린 자세 덕이 크다.

4년 전부터 관악구는 고시생이 떠나서 비어버린 고시원 한 곳을 감독, 연극연출자, 시나리오 작가, 방송작가 등 10명의 ‘이야기꾼’이 사는 ‘고시촌 스토리텔링 작가하우스’로 운영한다. 이야기 창작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하다 고시촌 단편영화제를 열게 됐고, 30~50편 정도가 참여해도 ‘대박’인 영화제에 각종 ‘병맛 정서’를 담은 단편 걸작들이 1회 영화제에 몰렸다.

지난해 대상작은 2014년 작품인 ‘죽부인의 뜨거운 밤’으로 뛰어난 작품성 덕에 각종 단편영화제를 휩쓸었다. 공포 코미디 영화로 영화를 만든 이승주 감독은 수상 이후 ‘관악 지식&영화 향연’에 참여해 영상예술 종사자들과 창작지식을 공유하며 관악구가 진정한 지식문화마을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1회 고시촌 영화제에서는 레드 카펫까지 깔아 놓았다. 그래서 관악구민 누구나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누구나 내 인생영화의 주인공으로 인생영화는 리허설도 없고 재방송도 없다. 오로지 라이브만 있을 뿐인 인생영화에서 즐길 줄 아는 자가 진정한 주인공이자 챔피언”이라며 고시촌 단편영화제에서 즐거움을 누리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10-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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