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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詩IN] 환각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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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뚫고 지나가는 짐승의 속을 들여다본다.

쉬지 않고 검색대를 지나가는 가방들

사각 모니터 속엔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짐승이 웅크려 있다

환각의 뼈를 찾는다.

날뛰는 가방은 없다

요행과 흥정한 위장술은 죽은 듯이 엎드려 있다

황갈색의 환으로 또는

캡슐에 들어 있는 휘어진 뼈들

강을 건너는 누우 무리가 만나는 악어의 포진은

가장 치밀한 검색대다

붉은 줄기들은 뚫고 나오면서도 껴입은 여러 겹의 옷

짐승들의 계절은 언제나 숨길 것이 많은 겨울이다

검은 가죽을 해부한다.

고삐를 잡은 손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한 뼘 뒤척임도 허락되지 않은 밀랍에 들어 옆으로 누운

짐승을 흰 장갑이 끄집어낸다.

저항하던 환각의 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짐승을 키운 심장이 발악한다.

뼈 없는 가죽가방이 손에서 풀려난다.

컨베이어벨트로 혹은 안개 속으로 지나가는 짐승의 뱃속은 투명하다

안개가 짙어지는 동안

가변 모서리가 모니터를 문진한다.

진서윤 관세청 창원세관 진해비즈니스센터 주무관
진서윤

(관세청 창원세관 진해비즈니스센터 주무관)

2013 경남신문 신춘문예 등단, 진해문인협회·경남문인협회 회원, ‘포에지 창원’ 동인

2017-04-17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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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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