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전 국가개혁장관은 지난 16일 양 시장과 함께 경의선 철도의 남측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SNCF의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와 SNCF의 협력을 다짐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SNCF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평화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명시에 공동추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KTX광명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중요하다”며 “SNCF는 광명시를 모델로 향후 광명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세권 도시들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시는 북핵과 사드문제로 국제정세가 엄중한 속에서도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가 평화철도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 지구촌에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통과하는 중국 훈춘시와 단둥시, 러시아 하산군, 이르쿠츠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 5개 도시와 국제 교류를 해오면서 평화철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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