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책 여석주 예비역 중령…기조 김정섭·인사복지 이남우
국방부는 9일 차관보급인 국방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인사복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들 자리에 모두 비(非)현역 군인을 기용해 문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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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에 여씨가 임명된 것은 특히 파격적이다. 정책실장은 장관을 보좌해 ▲대북 군사정책 ▲한·미 동맹 ▲국방개혁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군사 현안을 다루는 국방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지금까지 예비역 또는 현역 육군 중장이 맡아 왔다. 해병대 영관급 출신 민간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여씨는 현역 시절 청와대 상황 장교와 합동참모본부 해외파병과, 주미대사관 무관 보좌관 등을 거쳤다. 2010년 7월 예편한 뒤에는 일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민간 안보 관련 단체에 관여해 왔다.
김 신임 기조실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공무원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과 국가안보실 등에서도 근무했다. 인사복지실장에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국방부는 곧 전력자원관리실장,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 등 나머지 차관보급 실장 인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력자원관리실장에는 민간 출신인 박재민(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이,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최근 예편한 황우현(해사 36기) 예비역 해병대 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가 확정되면 국방부 내 5명의 차관보급 실장 중 4명이 사실상 민간 출신이 되는 것이다. 직전 인사에서는 기조실장만 민간 출신이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11-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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