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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강경진압 거부한 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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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을 거부하고 시민들을 보호했던 고 안병하 경무관 추모흉상이 건립됐다.

전남경찰청은 22일 안씨의 유족들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청사 1층 로비에 세워진 흉상은 83㎝ 대리석 좌대 위에 높이 90㎝· 폭 54㎝ 크기의 청동 재질로 만들어졌다.

안 경무관은 전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군부의 강경진압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 이유로 보안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후 고문 후유증 등으로 1988년 10월 숨을 거뒀다. 지난 4월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에는 ‘광주사태 초기 전남경찰국장의 무능과 작전실패로 인해 군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며 다시 한 번 고인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전남경찰청이 TF팀을 꾸려 경찰관 등 137명의 증언과 감찰기록 등 주요 자료를 확보해 파악한 결과 안 경무관의 근무지 이탈 등 직무유기 주장은 허위임이 밝혀졌다.

경찰청은 지난 8월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하고, 인권 경찰의 표상으로 삼아 기리기 위해 추모흉상을 제작했다. 조각가 김왕현 씨가 제작했다. 5·18 당시 역사적 현장인 전남도청이 복원되면 당시 전남경찰국 위치로 이전한다.

강성복 전남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인권 경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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