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4구역 잇단 갈등·비리에 타 구역 유사 문제 발생 예방
비용·단계별 추진 내용 등 담아서울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가재울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진현황 분석 자료(백서)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재울4구역은 2007년 6월 최초 조합설립인가가 나고 2008년 6월 최초 관리처분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조합원 이주 시작 초기부터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으로 2012년 9월 착공 때까지 4년 이상 사업이 지연돼 상당한 손실액이 발생했다. 또 시공사와의 계약 및 각종 용역계약 체결 시 사업비 증가, 비리수사와 임원구속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다른 정비구역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가재울4구역 추진현황 분석을 시작하게 됐다”며 “백서를 토대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관련 법률 개정을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00여쪽으로 구성된 백서는 ▲사업 개요(추진배경, 주요 추진경과, 사업내용, 사업비용) ▲사업 단계별 추진 내용 ▲제도 개선 의견 등이 담겼다.
애초 서대문구는 백서 발간을 자료 불충분 등을 이유로 2018년 하반기로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비공개로 인한 불신이 커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원본을 공개하게 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12-2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