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구자로 나선 한 수녀의 야구 실력에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이 열광했다.
18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홈구장인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시구자는 마리아 가톨릭 여학교에 다니는 매리 조 소빅 수녀였다. 그는 백색의 수녀복 위에 야구 유니폼을 입고 머리에는 코이프를 쓴 채 당당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 선 수녀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고, 심지어 그는 팔꿈치 안쪽으로 공을 튕기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녀의 완벽한 투구에 루카스는 “피칭은 완벽했고 멋졌다”며 놀라워했고, 화이트 삭스의 감독 릭 레테리아도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MLB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수녀님의 시구 영상은 10만여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매리 조 소빅 수녀의 멋진 시구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화이트 삭스가 캔자스 시티 로열스에게 3-1로 패했다.
사진·영상=MLB/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