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일 용산구 곳곳에서 남이장군 사당제 열려
“비장(裨將) 남이 등이 돌격해 싸워서 적의 기치를 빼앗고 적 수백 명을 목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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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제35회 남이장군 사당제’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오른쪽)이 초헌관으로 제를 지내고 있다. 용산구 제공 |
서울 용산구가 비운의 주인공 남이장군을 기리는 ‘제36회 남이장군 사당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를 오는 5~9일 용산구 일대에서 연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사당제는 걸립(5~7일), 전야제(7일), 꽃등행렬(7일), 당제(8일), 장군 출진(8일), 당굿(8일), 사례제 및 대동잔치(9일)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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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제35회 남이장군 사당제’에서 장군 출진 행렬이 서울 용산구 남영역 삼거리를 지나고 있다. 용산구 제공 |
행사에서 가장 절정으로 꼽히는 장군 출진은 남이장군의 출진 모습을 재현한다. 장군은 이시애의 난과 여진족 정벌 때 현재 삼각지 일대에서 군병을 훈련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는 남이장군 사당→효창공원 입구→숙명여대 정문→숙대입구역→남영동 삼거리→삼각지역→용산소방서→신용산역→전자상가 사거리→원효로2가 사거리→남이장군 사당이다. 보존 회기를 선두로 용기, 대취타, 도원수기, 장군, 부장, 영기, 군졸, 재관, 연등 1000명 가까운 대규모의 행렬이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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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제35회 남이장군 사당제’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맨앞줄 오른쪽)이 장군 출진 행렬에 참여해 참석자 1000여명과 함께 남이장군의 출진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
성장현 구청장은 “남이장군 사당제는 300년 이상 이어진 지역 대표 문화유산”이라며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주민과 꾸준히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