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10월 의정모니터링
“버스에 음료 반입은 안 되지만 음료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 강북구 버스정류장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간이 형태의 쓰레기통이 있어 편리합니다. 이런 간이 폐기함을 정류장마다 설치하면 시민들의 불편도 덜고 버스나 도로도 깨끗해지지 않을까요.”서울시의회는 10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69건 가운데 박수영씨의 ‘음료 처리가 힘든 버스정류장’을 포함한 10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무의식적으로 음료를 들고 버스정류장에 온 사람들이 허겁지겁 마신 뒤 빈 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류장에 방치하면서 폐기물이 도로에 나뒹굴게 된다”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일반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박호언씨는 시교육청 산하의 학교 도서관을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박씨는 “시교육청 산하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없는 책을 다른 학교에서도 빌릴 수 있게 하면 학업 환경에도 차별이 없어지고 도서 구입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며 “학교 도서관 공동 이용제는 학교 경쟁력 강화나 학생들의 평등한 자원 이용, 복지 차원에서도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9-11-28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