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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를 넣은 표지판 1개가 최근 고정 나사가 빠지는 등 훼손돼 철거했다.
표지판은 A4용지 2장을 세로로 붙인 크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한 것으로 당초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주민들이 처음 세웠다. 가로 70㎝·세로 240㎝ 크기로, 박 전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 이력을 소개하는 글을 담았다.
그러나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붉은색 스프레이에 훼손되면서 한 차례 철거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표지판을 설치하라는 보수단체 민원과 1인 시위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다시 설치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철거된 표지판을 또다시 설치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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