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전화 한통으로 출입명부 대신 작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건물번호로 전화
강북구는 오는 14일부터 식당 등 다중밀집시설의 출입명부 작성을 대신하는 ‘080 안심 출입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0일 설명했다. 정보 취약계층 주민들은 대부분 수기로 출입 명부를 작성하지만 부정확한 정보 기재, 개인정보 유출, 공용 펜 사용에 따른 감염 우려 등 문제점이 있었다.
안심 콜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자가 건물에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하면 자동으로 출입기록이 통신사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별도 도입 비용 없이 통신 사용료만으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QR코드를 매장 기기에 인식시키려고 줄을 설 필요 없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가 안심 콜 서비스를 적용하는 대상 시설은 노래연습장, PC방, 일반음식점 등 8623곳이다. 시설 관리자는 오는 14일부터 구 홈페이지와 연계된 접수 화면에서 고유번호를 배정받을 수 있다. 고유번호는 신청과 동시에 부여된다. 구는 대상 시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만회선을 확보하기로 했다. 통화 비용은 구가 납부한다. 암호화 된 수집 정보는 역학조사 용도로만 활용되며 한달 뒤 자동 폐기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빠르고 정확하게 시설 출입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역학조사의 핵심”이라며 “많은 시설 관리자들이 안심콜 서비스를 꼭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