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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산타’ 마포 동균씨, 폭염 취약층 1600곳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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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유동균 구청장, 이동식 에어컨 지원

에어컨 없거나 고장 난 기초수급가구
임대 거주 고려해 벽걸이 대신 이동형
464곳 우선 지원… “주민 건강 지킬 것”

유동균(오른쪽)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이동형 에어컨이 설치된 한 어르신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포구 제공

“더워서 2주 넘게 밤에 잠을 자기 어려웠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여름 산타클로스’가 에어컨을 가득 짊어지고 나타났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이 없는 가정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마포구가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 보급에 나섰다.

마포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과 사는 이모씨는 지난달 29일 구에서 지원받은 이동식 에어컨을 보며 “아이들이 여름 방학이라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이동식 에어컨이 생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손을 놓지 못했다. 이씨는 “이사 올 때 설치했던 중고 에어컨이 고장 나서 선풍기 한 대로 버텨 왔다”면서 “구에서 신경 써 준 덕분에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80대 정모씨 역시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데다 에어컨이 너무 비싸 살 엄두가 안 났는데 이동식 에어컨을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집을 방문한 유 구청장은 냉방기가 잘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피며 “낮 최고 기온이 33~35도를 웃도는 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여름나기가 힘든데 주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매년 5~7%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취약 가구도 이에 비례해 늘고 있다. 구가 지난 1~2월 동 주민센터 협조 아래 기초생활수급가구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약 1600가구가 에어컨이 없거나 기계가 고장 난 상태였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1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가정용 냉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저소득층 중 상당수가 임대 가구에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벽걸이형 에어컨이 아닌 본체에 손잡이와 바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한 이동형 에어컨을 마련했다. 구는 올여름에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가구 464가구를 먼저 지원한다. 유 구청장은 “2025년까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야만 했던 약 1600가구에 이동식 에어컨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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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