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장애인복지관 ‘존재 찾기’ 릴레이
신봉규 의원 등 의회 적극 참여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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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있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달 20일부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의미 있는 존재 찾기’ 릴레이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우리 일상의 모든 과정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 있고, 모두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며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한 번쯤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웃들이 우리가 함께 기대며 서로가 의미 있게 존재하고 있고 모든 과정에는 공동체의 수많은 노력이 담겨 있음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은평구의회 의원들이 동참하면서 챌린지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다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국민의힘 신봉규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챌린지는 화제가 됐다. 신 의원은 최근 다리를 심하게 다쳐 입원 중이다. 여느 때보다 타인의 도움으로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타인에게 더 많이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은평구의회 같은 당 소속 박세은 의원의 추천으로 챌린지에 동참하게 된 신 의원은 두 아들을 돌보면서도 부상 회복을 위해 영양가 높은 반찬을 마련해 준 아내에게 “아들이 두 명인데 내가 드러눕게 되면서 아들 세 명을 키우게 돼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챌린지에서 아내가 준비해 준 반찬 사진을 올렸다.
신 의원은 “며칠 누워 보니 소셜미디어와 챌린지를 통해 무수한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댓글 응원을 보니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더라. 구의원으로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