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1~6시 무더위 쉼터 재개방
2차 접종 완료자 대상… 방역수칙 준수
서울 관악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경로당 무더위 쉼터 112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더위 쉼터 이용현황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하게 점검해 주민과 취약계층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오후 1시~6시 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재개방 했다. 2차 접종 완료자가 대상이며 시설 최대 이용 가능 인원의 50%만 입장 가능하다. 또한 최소 2m 이상 거리두기,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도 현장 점검에 동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이 어려워진 요즘, 주민이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있어도 의견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장에서 직접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4일 낙성대동 경로당 무더위 쉼터 3곳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1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다음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점검 시 노인들에게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건강관리 방법과 폭염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계속된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대책 마련에 구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