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올해도 지역 곳곳에 친환경 열선을 설치해 주민들의 안심 출퇴근길 조성에 나선다.
5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작년에 폭설이 내리면 위험한 구간 11곳에 열선을 추가로 설치했다. 성북구는 지형상 가파른 구릉지와 경사로가 많은 지역으로, 폭설이 내리면 차량 통행이 어려워 제설 작업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2016년도 성북로4길(한신한진아파트 통행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8곳에 총 8.1㎞의 친환경 열선을 설치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최다다.
덕분에 작년 초 급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서울시 곳곳에 교통사고 등이 속출했을 때에도 구는 친환경 스마트 열선 시스템을 가동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사업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민선 7기 중점 사업인 ‘찾아가는 현장 구청장실’에서 주민이 제안한 사항을 적극 반영한 성과물이라서 주목받았다.
구는 올해도 지역 내 노약자, 초등학생 등 보행 약자가 주로 통행하는 경사로에 열선 설치를 확대해 겨울철 폭설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열선이 설치되지 않은 경사지 등 취약한 구간은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하고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신경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해 겨울철 폭설로 인해 서울시 자치구 곳곳 도로가 정체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성북구는 열선 시스템 덕분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출퇴근길에 나설 수 있도록 불편을 해소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