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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피… 안동 ‘경로당 아동 돌봄’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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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어르신 ‘주경야돌’ 거부감
이용 인원 8명→2명으로 줄어

경북 안동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경로당 아동 돌봄 서비스’가 불과 수개월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옥동 6주공 경로당과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연계한 ‘경로당 연계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서울신문 2022년 11월 1일자 10면>고 15일 밝혔다.

낮에는 경로당, 밤에는 돌봄 시설로 변신하는 이른바 ‘주경야돌’ 경로당 운영에 나선 것이다. 시는 맞벌이 부부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이 귀가한 후인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인 기간제 돌봄교사를 배치하고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상해보험 가입 등으로 부모들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도 조성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생활하며 1·3세대 화합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마을 돌봄의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초기 8명이던 이용 아동 인원이 갈수록 줄어 현재 2명에 불과해 유명무실하다. 게다가 시가 올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경로당이 없어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는 아동과 부모, 어르신 모두가 노인 전유 공간인 경로당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동 돌봄 서비스 사업을 적극 홍보하며 참여를 설득하고 있으나 외면받기 일쑤”라면서 “끝내 경로당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는 2017년 전국 최초로 경로당을 어르신과 아동 공유공간으로 꾸민 ‘꿈미소’ 운영 이후 지난해까지 12곳의 꿈미소를 탄생시켰다. 꿈미소는 옛날 동네 정미소에서 쌀을 얻듯 꿈과 미소를 얻어 가길 바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평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연인원 2만 9218명이 이용할 정도로 부모와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어르신들이 협조하고 동참한 결과다.

안동 김상화 기자
2023-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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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