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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됐던 농촌 ‘작은 영화관’ 기지개… “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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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시네마 재개관… 3만명 발길
새 민간업체 선정·환경개선 효과
옥천·영월 등도 위탁으로 돌파구
“문화소외 지역… 더 많은 관심을”


지난 5월 재개관해 방문객 3만명 돌파를 앞둔 경남 합천군 합천시네마 모습.
합천군 제공
코로나19와 영화산업 쇠퇴로 위축됐던 농촌지역 ‘작은 영화관’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자체 직영에서 벗어나 민간 위탁 등으로 활로를 찾은 것인데 지역민 문화 향유에 큰 역할을 해 온 작은 영화관이 침체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 합천군은 5개월가량 휴관 상태였던 합천시네마가 재개관 이후 방문객이 3만명에 다다르는 등 재도약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16년 7월 99석 규모로 문을 연 합천시네마는 민간에 위탁했다가 업체가 파산하는 등 코로나19 때 위기를 겪었다. 군은 2020년 10월 합천시네마를 직접 운영했지만 2021년 2억 2000만원, 지난해 7600만원 적자가 나는 등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군은 올해 1~5월 합천시네마를 임시 휴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윽고 새 민간 업체를 선정하고 시네마 내·외부 환경을 개선하면서 5월 중순 재개관에 성공했다.

군은 “시네마 운영은 단순 영화 상영·관리뿐 아니라 배급, 홍보 등이 엮여 있어 전문성과 기술이 요구된다. 지자체 예산과 인력 운용도 고려해야 한다”며 “전문업체에 맡기는 게 타당해 위탁을 진행했고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민 문화향유권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도 위탁을 통해 작은 영화관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충북 옥천군, 강원 영월군은 지난해 민간 위탁을 결정했고 경남 남해와 산청, 하동군 등도 전문운영업체에 영화관을 위탁 중이거나 위탁 예정이다.

문화시설이 없는 농촌지역에 들어선 작은 영화관은 도시 대형 극장 못지않은 시설에 저렴한 관람료로 주민 문화 욕구를 채워준다. 이 영화관들 좌석이 30~100석으로 작지만 고품질 스크린·음향 시설을 갖췄고 3D 영화 상영도 할 수 있다. 관람료는 도시 대형 극장 대비 절반 정도고 무료 상영, 찾아가는 영화관 등 지역 맞춤형 행사도 연다.

하지만 민간위탁 등 운영 방식 변화만으로는 작은 영화관 활성화가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민간에 운영을 맡긴 지자체는 시설 관리비 등을 부담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만년 적자 위기’를 감당할 민간 업체를 구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나 정부 운영비 등은 지원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문화 소외 지역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화다. 작은 영화관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2023-12-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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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