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간부 식사모시기’ 관행 타파
문헌일 구청장 “청렴 리더십 함양”
구로구는 민선 8기 시작 이후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인사 청탁을 금지하고 승진·전보 관행을 개선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또 반부패 역량 진단에 나서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취약 요인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간부 식사 모시기’ 관행을 타파하는 데 집중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선 하위 공무원들이 모은 돈으로 소속 상관의 식사를 챙기는 관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구로구는 구청장과 부구청장 등 간부가 참여하는 정례적인 청렴 추진협의체를 열고 구청 내부에서 간부와 식사할 때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 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문 구청장은 매달 직원들의 생일 파티를 열고 소통하는 자세를 실천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직접 꽃을 전달하며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다”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유대감을 높이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공직문화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으로부터 지자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앞서 구로구는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2021년엔 4등급을 받았던 구로구가 민선 8기 시작 직후 1등급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이다. 특히 전체 평가 대상 기관 499곳 가운데 2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자치구는 전국에서 구로구가 유일하다. 문 구청장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듯이 간부가 먼저 솔선수범해 청렴 리더십을 함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청렴 도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2024-01-12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