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17만 469그루, 126만 3000ℓ 생산
0.5ℓ~18ℓ 등 규격 다양
서상원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은 “낡고 노후화된 채취 호스를 교체하고 정제시설을 확충하는 등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품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통해 생산일자 자동인쇄와 통마개 자동캐팅 등 외지산 고로쇠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전국 제1의 고로쇠 수액 명성을 유지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전국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시작으로 전남지역 7개 시·군에서 지난 21일부터 ‘봄 숲의 선물’ 고뢰쇠가 본격 판매되고 있다. 최대 주산지인 광양을 비롯 순천, 장성,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군 등에서 3월말까지 채취된다.
전남지역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는 광양의 7만 5000그루 등 17만 469그루에서 126만 3000ℓ가 생산된다. 0.5ℓ, 1.5ℓ, 4.5ℓ, 9ℓ, 18ℓ 등 다양한 규격의 소포장 용기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1.5ℓ 펫트 병은 7000원, 18ℓ는 7만원에 판매된다.
전남도는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등록, 자외선 살균을 통한 위생적 채취, 판매용 용기와 포장 상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품질 유지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농가의 수액 채취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타 지역의 값싼 고로쇠가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모(83·광양시 진상면)씨는 “로컬푸드와 농협, 산림조합에서도 물을 가져가고, 서울과 경상도 등 전국에서 하루에 10말(18ℓ) 정도 택배로 나가고 있다”며 “물도 충분히 나오고, 찾는 사람도 늘어 올해는 기대가 크다”고 웃음을 보였다.
무안 최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