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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높아 천수만 우럭·가로림만 바지락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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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등 어촌계의 바지락 집단 폐사 현장. 아직 조사 중이지만 수산당국 등은 고수온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서산시 제공


71일간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면서 충남 천수만 해역에서 조피볼락(우럭)과 바지락 등의 피해가 쌓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641만 6714마리의 우럭이 폐사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 금액만 83억 3717만원이다. 35만 2700마리의 우럭이 폐사하고 9억 1558만원의 피해가 났던 2021년과 비교해 폐사는 18배, 금액은 9배가 넘는다. 추가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인 만큼 유례없이 긴 특보 기간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천수만 해역에는 지난 7월 24일 고수온 ‘주의보’를 시작으로 8월 2일 ‘경보’가 내려졌다. 특보는 71일 동안 이어지다가 지난 2일 해제됐다. 이 기간 최고 수온은 34.4도까지 치솟았다. 특보 기간은 평년(50일)보다 21일 길었다. 우럭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은 28도다.

서산 가로림만에서는 양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으로 폐사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팔봉면·지곡면· 부석면 등 12개 어촌계에서 바지락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면적은 전체 바지락 양식장 면적의 70%가 넘는 약 643㏊에 이른다. 축구장 900여개 규모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 등이 1차 현장 조사한 결과 고수온이 유력한 이유로 꼽혔다. 바지락 양식장의 적정 수온은 15~22도 안팎이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한 달 이상 지속됐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종익 기자
2024-10-18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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