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발언 논란...진보당 현수막 두고 욕설
계엄 해제 후 ‘싹 쓸어버리지’ 글 작성도
민주당 거제시의원단, 양 의원 징계안 발의
민주당 거제시의원단은 지난 19일 양 의원의 징계 요구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시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가리 따게 봐야 해. 머가 들었나. 종북 XX들’이라고 썼다가 삭제했다.
지난 10일에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는 내용의 진보당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미친 것들’이라고 썼다.
진보당 거제시위원회는 양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인 지난 5일 오후 양 의원은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양 의원은 ‘해당 글이 이번 비상 계엄 사태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맞다, 아니다’를 밝히지 않고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다”라는 취지로만 답했다.
곧이어 그는 해당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다.
민주당은 양 의원 행동이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징계 사유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탄핵소추 가결에 대한 개인적 입장은 다를 수 있으나, 탄핵에 찬성한 동료 의원과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을 향해 현직 기초의원 자격으로 혐오 발언을 해 거제시의회와 시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양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시의원에게 이렇게 과분한 관심을 보여줘 감사할 따름이다”며 “과격한 표현으로 인한 것에는 유감이 남는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해 7월 주민총회에 참석한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거제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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