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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안전망 역할 톡톡… ‘라면 한 끼’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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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우리라면’ 후원 릴레이 진행
부산 ‘끼리라면’ 하루 60여명 이용
전주 청소년 카페 ‘함께라면’ 인기


김창규(오른쪽) 제천 시장이 지난 29일 고독사 예방 공유공간인 ‘우리라면’ 릴레이 후원 1호로 나서 라면을 기부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라면 한 끼가 고립된 이웃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있다. 라면을 공짜로 즐기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복지안전망이 곳곳에 구축되고 있어서다. 라면은 위험 세대 발굴의 매개체 역할도 톡톡히 한다.

충북 제천시는 제천남부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 공유공간인 ‘우리라면’을 마련해 문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라면은 중장년 1인 가구와 독거노인들이 함께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이다. 라면, 조리기구, 김치, 단무지, 즉석밥, 일회용 용기, 복지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물 등이 비치돼 있다. 라면은 지역업체들의 기부로 채워졌다.

제천시는 우리라면의 안정적인 운영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릴레이 후원을 진행한다. 김창규 시장은 지난 29일 릴레이 후원 1호로 나서 라면을 기부했다.

부산 동구는 은둔형 외톨이와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지난 6월 ‘동구 끼리라면’을 개소했다.

끼리라면은 ‘끓이다’의 경상도 사투리 ‘끼리다’와 모임이나 묶음을 뜻하는 단어 ‘끼리’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부산종합사회복지관 근처에 마련된 끼리라면은 하루 평균 6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전북 전주시의 ‘함께 라면’ 사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복지시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주시는 사회복지관과 청소년 시설 등 총 8곳에 라면카페인 ‘함께라면’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라면을 마련하고자 35개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에는 기부함을 만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함께라면 이용자는 6만 4810명에 이른다. 이곳을 찾은 사회적 약자들을 복지 서비스와 연결해준 사례도 211건이나 된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라면 1개만 기부하면 참여할 수 있는 ‘전주와 함께라면’ 축제도 열었다. 모인 라면은 함께라면에 전달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함께라면을 만들어 방문객이 많은 것 같다”며 “누구나 먹고 가고, 누구나 (기부품을) 놓고 가는 선순환이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5-12-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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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