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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구청장, 캡슐호텔 점검

화재 취약 소규모 시설 74곳 대상
비상구 표시·완강기 작동 등 체크
‘소공동 화재’ 이재민 밀착 지원도

“관광객 불편 없도록”
김길성(가운데)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16일 명동의 한 캡슐형 숙박시설 인근에서 화재 안전 점검 목록을 확인하고 있다.
중구 제공


“간편하게 여행하는 분들께는 좋은 곳인데, 스프링클러가 없네요.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를 안내하는 직원은 상주합니까.”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6일 명동의 한 캡슐형 숙박시설을 찾아 방마다 비치된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등을 살펴본 뒤 직원을 만나 운영 방식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소공동의 캡슐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특히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둔 만큼, 중구를 찾는 관광객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점검 중”이라면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캡슐형 숙박시설은 가성비가 높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지만 밀집된 구조 탓에 불이 나면 대피가 어렵다. 2022년 이전에 갖춰졌거나 300㎡ 미만인 경우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다. 야간에 직원이 퇴근하거나 비대면으로 체크인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 상황에 취약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때인 만큼, 중구는 우선 오는 20일까지 5일간 게스트하우스 등 74곳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객실 수가 10개 미만이고, 연면적 400㎡ 미만인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비상구 표시, 완강기 설치나 작동 여부, 무단 증축이나 용도 변경, 누전 차단기 등 소방·전기·건축 분야 전반을 점검한다.

이번 화재로 외국인 등 이재민 120여명이 발생하자, 구는 당일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 등 80명을 투입하고 긴급 보호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까지 임시 숙소 4곳을 확보하고 이재민이 이동하도록 도왔다. 이재민에게는 비상식량 세트·담요·물·간식 등을 제공하고, 부상자에게는 전담 직원을 배정해 지원 중이다.

김 구청장은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지원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2026-03-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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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