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북한 용천사태 구호지원과 관련,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 장관 등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고 대행은 지난 27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구호물품을 수송할 예정이었던 ‘트레이드 포천’호가 기상악화로 북한 남포항에 묶여 물품수송이 늦어질 것 같다는 보고를 받자 “지금은 비상인데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배가 안오면 다른 배를 수배해야 할 것 아니냐.”며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고 대행은 그동안 국무회의 등을 통해 “구호물자는 빨리 현지에 도착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며 최단시간내 수송을 지시했는 데도 관계 부처가 트레이드 포천호의 귀항만 기다리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불호령이 떨어지자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이 부랴부랴 대체 선박을 수배,부산항으로 가려던 ㈜한진 소속의 ‘한광호’의 방향을 남포항으로 돌려 28일 한광호로 100만달러 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 대행은 용천사고 지원 회의를 수시로 소집하는 등 직접 부처 장관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고 대행의 질책이 없었더라면 구호물자 지원이 크게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