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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그슬려 고사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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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 건립이 추진되던 옛 경기여고터(옛 덕수궁터)의 회화나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훼손됐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옛 경기여고 자리의 회화나무가 불에 그슬린 채 말라죽어가고 있는 사진을 6일 공개했다.

나이가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회화나무는 밑둥에 방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뚜렷하다.이 때문에 이 회화나무는 한창 새 잎을 피워야 할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덕수궁터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는 “옛 경기여고 교정 한가운데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식생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이 나무가 건강했음을 밝히고 있다.

옛 경기여고터는 미 대사관 건립 여부에 대한 첨예한 논란이 있어 경찰이 24시간 방범 활동을 펴고 있으며,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누군가 불을 질러 회화나무를 고사케 하려 했음이 분명하다.”면서 “당국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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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