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통된 고속철도의 수입 저조로 철도청의 자금운영이 발목을 잡혔다.내년 한국철도공사 설립에 따른 전환 준비에 전념해야 하지만 당장 직원들의 월급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걱정거리다.
18일 철도청에 따르면 올해 고속철 수입을 1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는 58%인 7000여억원에 그칠 전망이다.특별회계로 운영되는 철도청은 고속철 수입 등으로 원리금 상환 5200억원,선로사용료 3000여억원 등 1조 28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입이 당초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면서 올해 세입결손액도 고속철(5000억원)을 포함,7347억원으로 늘어났다.
철도청은 이미 올해 5000억원을 차입하기로 한 상태여서 빚을 더 내거나 채권을 발행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이에 따라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선로사용료 면제를 요청했다.동시에 자구노력으로 오는 12월까지 경영개선과 경비절감을 통해 2600여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반발하고 있다.선로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1200억원에 달하는 유지·보수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철도청 예산 관계자는 “3만명이 넘는 직원들의 한달 인건비만 1000억원”이라며 “월급을 못 주는 상황이야 벌어지지 않겠지만 재정을 확보할 방도를 찾으려니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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