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부터 종로구와 공동으로 종로 1∼6가의 노점 가운데 특히 버스정류장 인근 노점들을 우선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종로구청에서는 이미 지난 11일부터 종로 노점상들에게 정비계획을 알리는 계고장을 보낸 상태다.
●우선 1~6가 정류장 주변 정비
서울시의 종로 노점 실태파악 결과 종로 1∼6가에 있는 노점은 총 796개소이며 이 가운데 우선 정비 대상이 되는 버스정류장 인근 노점은 66개소다.
방태원 시 건설행정과장은 “이번 종로 거리 노점 정비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서 “노점으로 인한 민원이 연평균 3만건에 이르는 등 노점상들도 무조건 철거 반대만을 외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점 관련 민원 연 평균 3만건
서울시의 노점은 총 1만 3524곳(지난해 말)으로 중구와 종로구에 각각 1727곳,1418곳(서울시 전체 노점의 23%)이 몰려 있다.
노점 수는 2002년 1만 4540곳,2003년 1만 5325곳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1만 3524곳으로 조금 줄었다. 그러나 시에 접수되는 노점으로 인한 민원은 2001년 3만 75건,2002년 3만 2726건,2003년 2만 1053건,2004년 3만 4628건으로 연평균 3만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버스정류장부터 정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20일까지를 자율정비기간으로 정하고 이후부터는 버스정류장 주변 노점을 철거한 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의자와 비가리개 등이 있는 ‘셸터’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종로구청 직원과 용역직원 등 5400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양의 셸터는 폭 3m·길이 20m 규모로 만들어지며 종로 1∼6가 사이의 버스정류장 21개소에 설치된다.
●대신 의자등 갖춘 ‘셸터’ 설치
신현봉 시 노점정비팀장은 “통행이 많은 지점일수록 노점들이 무질서하게 난립,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노점을 피해 차도까지 나오는 사례가 많다.”면서 “우선 4월 중 종로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시작해 5월에는 동대문운동장 주변과 대학로 등으로 단속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종로 1∼6가의 노점상들은 그나마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동대문만 벗어나면 노점들이 24시간 보도를 점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노점상총연합회 권용택 종로지역장은 “노점상들에게 버스정류장 주변은 ‘황금상권’”이라면서 “이곳을 정비하려면 그 지역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체부지를 마련해 주는 등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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