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끄러운 소리와 매연을 내뿜던 공원 순찰용 휘발유 오토바이를 다음달 모두 무공해·무소음 전기스쿠터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전기스쿠터는 매연은 물론 ‘소리 없이’ 달리는 게 특징이다. 가정용 220V 전원 콘센트에 4시간 정도 충전하면 40㎞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이륜차다. 최고 시속 50㎞, 적재 중량 160㎏에 내구 연한은 2년 6개월이다.50㏄급이라 운전면허 없이도 탈 수 있다.
경제성도 휘발유 스쿠터보다 뛰어나다. 하루 50㎞씩 달릴 때 매달 전기료가 3000원에 불과하다. 같은 조건에서 월평균 8만원의 유류비가 들어가는 휘발유 이륜차보다 훨씬 싸다. 판매 가격이 190만원으로 휘발유 스쿠터보다 50만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도 ‘남는 장사’다.
대신 88㎏선인 휘발유 스쿠터보다 중량이 30㎏ 이상 무겁다는 게 흠이다. 속도도 시속 10㎞ 떨어진다.
시는 다음달까지 2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강시민공원 40대 ▲남산공원, 서울대공원 등 시 직영공원 56대 ▲자치구공원 51대 ▲하수처리·정수사업소 4대 등 모두 151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목영만 환경국장은 “무공해·무소음 이륜차를 이용해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공원을 관리할 경우 서울을 건강한 도시로 거듭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