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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서울광장 주인은 잔디?”

30일 경제정의실천연합 도시개혁센터가 서울시에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서울광장을 개장한 뒤 지난 4월말까지 총 210일 동안 시민들의 광장 출입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일 210일 가운데 겨울철 등 잔디휴식을 위해 광장 전체를 통제한 기간은 175일, 훼손된 잔디를 다시 심기 위한 부분통제일은 35일이었다.

같은기간 광장의 관리비는 3억 2661만원으로 잔디보호비용으로만 전체의 56%인 1억 8193만원이 쓰였다. 하루 90만원에 달하는 시민의 세금을 광장에 투입하면서 약 7개월동안 광장은 ‘감상용’에 머문 셈이다.

또 보완을 위해 다시 심은 잔디의 면적은 전체 잔디면적(6449㎡)의 두 배에 육박하는 1만 1700㎡로 시청 앞 잔디를 두 번이나 새롭게 교체한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는 ‘광장의 잔디는 잘 죽지 않는 양잔디로 시민들의 광장이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 주장했으나 실제 사실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당초 서울시의 약속과는 달리 광장의 주인은 잔디밭이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시는 시민의 광장이용을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잔디를 당장 걷어내든지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5-07-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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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