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부분의 기업과 기관들이 ‘고객감동’을 중요시하게 되자, 소비자상담 역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돼 생산업체의 이익과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전문상담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관공서, 소비자단체 진출
소비자전문상담사는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행위를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소비자전문상담사 자격제도가 만들어진 것은 2003년이다.2급이 먼저 시행됐다. 그해 5079명이 응시,161명이 자격을 취득했다.2004년에는 318명이 자격을 땄다. 지난해에는 1067명이 도전,214명이 2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필기는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소비자 관련법 ▲소비자 교육 및 정보제공 ▲소비자와 시장 등 4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소비자 문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실기는 ▲상담문제 해결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상담상황을 시험관들이 모니터해서 평가한다.
필기는 모든 과목 40점 이상과 전체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60점 이상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합격률이 20%를 넘지 않을 정도로 만만치 않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인하대 소비자아동학 등 30여개의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교육개발원 등 학원에서도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있다.
소비자교육개발원은 56만원을 내면 10권의 교재와 동영상강의,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00여명이 등록했다.
●내년부터는 1급 자격도 시행
2급의 응시자격은 없다.1급 응시자격은 ▲2급 취득 후 실무경력 3년 이상 ▲관련학과 4년제 대학 졸업 ▲실무 경력 5년 이상 등이다.1급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기업과 소비자단체, 행정기관 등의 소비자 관련 부서에서 물품·용역에 대한 소비자불만 및 피해상담, 모니터링, 소비자교육프로그램 기획, 소비자성향 조사 등을 수행한다. 자격증 취득자들은 대기업은 물론 시·군·구 소비자상담실, 소비자단체 등에 취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교육개발원 김인호 관리부장은 “2008년부터는 소비자 관련 부서에 자격증 취득자 의무채용이 추진되는 등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요즘에는 주부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6-1-16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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