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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의 마지막 피난처로 알려진 비무장지대(DMZ) 주변도 동물들에게는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고 인간들이 지뢰밭에 들어가 올무를 놓아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지뢰밭에서 올무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 고라니 1마리를 순찰 중이던 군장병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어린 수컷 고라니는 협회 회원들이 나무에 연결돼 있는 올무를 풀고 구조해 보호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탈진상태가 심해 숨졌다.

또 이 고라니 옆에서도 숨진지 1주일 이상된 것으로 보이는 암컷 고라니가 발견됐으나 지뢰밭이어서 사체를 수거하지 못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김수호 사무국장은 “지뢰밭에 까지 들어가 목숨 걸고 야생동물을 잡겠다는 인간의 행위가 안타깝기만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6-04-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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