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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이 임기를 채 한달도 남겨 놓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부이사관급인 경영기획관과 시정개발연구원 사무국장 인사를 이달 중 단행키로 했다. 원세훈 행정1 부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인사 방침을 밝힌 뒤 “인사에 앞서 인수위원회의 양해를 얻을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 두 자리가 비어 있어 이미 인사가 예고됐던 만큼 인수위가 이에 대해 양해를 해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 안팎에서는 지금까지 3∼6개월가량 비워뒀던 자리에 대한 인사를 새 시장 취임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단행하는 것은 새 시장의 인사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후임자를 염두에 둔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특히 이같은 인사는 새 시장 취임 후 있을 수 있는 조직개편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기획관의 경우 전임 김주영 기획관이 영주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퇴했으며, 시정개발연구원 사무국장은 올 1월부터 공석이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일 명예퇴직(지난 5월31일)한 신삼수 전 지하철건설본부장 후임으로 김영걸 도시계획국장을, 도시계획국장에는 이덕수 뉴타운기획관을 각각 임명하는 등 일부 국장급 인사를 단행, 빈축을 샀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건 전 시장 때도 부이사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었다. 문제는 당시 승진인사에 포함됐던 인사 가운데 일부가 능력과 관계없이 보직을 받지 못하고 행정국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세훈 당선자가 이명박 시장을 승계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더더욱 임기말 인사를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6-06-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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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