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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계획하고 있는 거리 응원전이 예산 문제로 차질이 예상된다.

8일 도내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토고전(13일)이 임박하면서 길거리 응원전 개최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와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길거리 응원전에 필수품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데 드는 예산 등 500만∼2000여만원 마련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시는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자 이날 시 체육회 긴급 회의를 소집, 토고전 때 시내 남천둔치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비용 1500만원은 시 체육회 보조금으로 우선 집행한 뒤 하반기 추경 때 보전해 주기로 했다.

재정자립도 8%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영양군은 돈 문제로 길거리 응원전을 포기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축구연합회에 보조금 400만원을 우선 지원하는 등 모두 900여만원으로 단체 응원전을 벌이도록 했다.

김천시는 토고전 때 단체 응원장으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종합운동장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혼쭐(?)이 났다. 시는 결국 여론에 밀려 종합운동장을 단체 응원장으로 전면 개방키로 했다. 영덕군은 길거리 응원전에 필요한 500만원의 중계료 협찬을 추진 중이며, 예천군은 예천청년회의소 등 지역 사회단체들과 단체 응원전 개최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치단체들은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예산이 없어 모금 등을 통한 응원전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6-06-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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