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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흐르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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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면 서울은 ‘시(詩)가 흐르는 도시’가 된다.

서울시는 19일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공장소 1069곳에 유명한 시를 담은 작품 1946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설치 장소는 시·자치구 청사, 동사무소, 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등 공공시설 550곳, 시립·구립 공공도서관 30곳, 공원이나 자치구 문화의 거리 등 44곳, 지하철역과 버스·택시정류장 등 교통시설 445곳이다. 문학·시 관련 단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모두 571편을 선정했다. 이 중 국내시 100편, 외국시 10편, 한시 10편 등 120편을 우선 전시한다.

시와 설치물 디자인은 장소별로 특색에 맞게 개발한다. 예컨대, 세종문화회관 건물의 앞·뒤 중앙계단에는 시를 읽고 있는 남녀 청동상을 만들어 윤동주의 ‘서시’, 정지용의 ‘별’을 새긴다. 시립미술관 앞 광장에 세울 의자 2개에는 각각 박목월의 ‘윤사월’과 서정주의 ‘동천’을, 역사박물관 광장에는 식음대를 만들어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을 넣는다.

공원이나 문화의 거리에는 옥외 고정식 액자를 설치하고, 나머지 시설에는 실내 액자를 걸 계획이다.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3∼6개월마다 교체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7-20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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