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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외국인 전문가를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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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업무 효율을 위해서면 공공 부문의 아웃 소싱에서 ‘국적’이 걸림돌은 아니라는 시각에서다. 특히 자본시장 선진화를 앞두고 금융관련 전문가를 모시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권오규 부총리의 자문관으로 월가의 IB 전문가를 선정했다. 재미교포 2세로 30대 후반이다. 월가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권 부총리는 애국심을 적잖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총리는 “본인의 경력을 위해서라도 한국에서 일하는 게 결코 마이너스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의 일을 정리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국내로 들어와 자본시장 통합과 관련해 자문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방향과 투자은행 육성 방안 등을 위한 연구과제를 부여받아 미국에서 자료 수집 등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윌리엄 라이백 홍콩 금융감독국 부총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라이백 부총재에게 6개월 정도 특별 자문관으로 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용덕 금감위원장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특정 (외국인의) 인사와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조건이 맞으면 모셔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라이백 부총재가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그 역할과 지위는 불투명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이백 부총재는 당초 부국장 정도의 지위로 고려했는데 한국 언론이 과도 평가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특별 자문관으로서의 성과를 본 뒤 어떤 직책을 줄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난항을 겪고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미국인 법률 자문관과 계약했다. 지금은 DDA 협상이 중단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기적인 자문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는 평이다. 앞서 농림부는 2005년 6월 박홍수 전 장관의 지시로 ‘해외 농정 자문관’제도를 도입했다.‘농정 강국’인 네덜란드 출신인 윌 브링크가 초대 자문관으로 선임돼 지난해 6월까지 농림부의 정책 수립 전반을 도왔다. 네덜란드 와헤닝헨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그는 작물생산·원예·축산·식품·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농림부는 물론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농촌공사 등에 특강과 자문을 했다.

2005년 7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를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투자공사(KIC)도 지난해 2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구안 옹을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프루덴셜 금융그룹 국제투자사업부문 투자총괄책임자를 거쳐 푸르덴셜자산운용 한국대표이사와 아시아채권 펀드매니저 등을 지낸 투자 전문가다.

백문일 문소영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2007-8-10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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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