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일(한국시간 27일)을 나흘 앞둔 22일 한국 대표단은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전방위 외교전을 폈다.
제 142차 BIE 총회를 앞두고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이 파리 현지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 2002년 유치 실패를 거울 삼아 기필코 유치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이날 벨기에를 방문, 벨기에 주재 BIE 회원국 대표 15명을 초청해 여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남지사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내용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보전의 필요성을 역설,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21일에는 김재철 여수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비롯, 공식 대표단과 취재진 등 240여명이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파리에 입성했다. 또 정몽구 여수세계박람회 명예유치위원장 겸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파리에 합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23일 오후 파리에 도착, 현지에서 유치 활동 중인 한국대표단과 전략회의를 갖는다. 최근 늘고 있는 신규 가입국들의 지지 성향 분석과 함께 현지 득표 전략 등을 최종 점검한다. 현재 BIE 회원국은 북한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131개국으로 늘어났다.26일 총회 개회 전까지 BIE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회원국이 된다.
23일 한국대표단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서 120여개국 대표 회원국을 초청, 남도 도립국악단과 리틀엔젤스 공연 등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열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유도한다.
한편 파리는 국영철도노조 파업으로 지하철이 사실상 멈춰서면서 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져 각국 정부 대표단들이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nam@seoul.co.kr
2007-11-23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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