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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자린고비 행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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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른수건도 짠다.’

부산 동래구의 ‘짠돌이 행정’이 관가에서 화제다. 구청장은 무려 11년 된 관용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보일러도 고쳐 쓴다. 준설 모래도 제설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찬기(56) 구청장은 11년 된 관용차인 포텐샤 승용차(2000㏄)를 아직까지 타고 다닌다. 이 차는 전국 시·군·구 지자체장의 관용승용차 중 가장 오래됐다.1996년 3월 민선 1기 구청장이 구입한 것이니 오래된 차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당선된 직후 “차부터 바꾸라.”는 권유를 거절했다. 대신 차량 구입비로 책정된 4000만원을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복지분야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가 새 차로 바꾸지 않은 이유는 열악한 구 재정이 큰 영향을 줬다. 그는 이에 대해 “당선된 뒤 구 재정을 살펴보니 재정자립도가 29.8%로 열악해 새 차를 살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운전기사는 차량 운행거리가 14만㎞를 넘어 장거리 운행시 불편함이 있다는 말을 하지만 타고 다니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수리하면서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구청장의 이같은 결정에 김진성 동래구의회 의장도 97년식 그랜저(2000㏄)를 타고 다닌다. 물론 이 차량의 교체비용 4000여만원도 주민복지분야로 돌렸다. 그의 지인은 “경남 진주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 뒤 부산에서 갖은 어려움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가여서 그에겐 근검절약이 일상화돼 있다.”고 전했다. 최 구청장은 부산시 지자체 중 유일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동래구는 1983년 구청에 설치된 구형 보일러도 교체하지 않고 고쳐가면서 사용해 수억원을 절감했다. 온천천 모래를 준설해 나온 모래도 제설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2억원을 줄인 데 이어 올해는 1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약한 예산은 고스란히 경로당 건립 등 주민복지분야로 돌아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7-12-6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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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