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최근 제주지역 일부 골프장이 경기도우미 외국인 채용을 건의한 것과 관련,“정부 당국에 이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경기도우미 채용은 인건비 절감과 캐디 부족 현상 등을 모두 해소할 수 있어 제주는 물론 전국 골프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외국인 경기 도우미 채용 허용은 사실상 관광노동시장 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당시 이를 추진했으나 지역 노동계의 반발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김 지사는 “최근 제주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외국인 경기도우미 채용을 허용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면서 “정부가 구체적인 검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노동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관광노조는 “제주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국인 경기도우미 채용 허용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제주도민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는 외국인 노동시장 개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